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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배우자가 가장 많이 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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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배우자가 가장 많이 돌봐
  • 송파타임즈
  • 승인 2015.02.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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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딸-아들-며느리 순… 여자가 남자 2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의 39%가 배우자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등록 치매 어르신 관리현황’ 실태조사를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서울시 재가 치매 어르신의 일반적 특성은 여자(66.1%)가 남자(33.9%)보다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80.8세. 동거형태는 배우자 없이 가족과 동거 34.6%, 배우자와 동거 30.5%, 배우자 및 다른 가족과 동거 19.4%, 독거 13.8%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치매 어르신을 주로 돌보고 있는 가족은 배우자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딸(23.6%), 아들(14.6%), 며느리(12.9%) 순이었다. 이중 55%가 교대할 사람 없이 혼자 치매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이 치매 어르신을 간호하는데 하루 평균 9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2%는 월 평균 가구 소득 대비 돌봄 비용에 대해 ‘부담스러운 편’이라고 응답했다.

치매 가족의 많은 수가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비용 지출로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부담감, 우울 증상, 건강관리 기회 감소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의 건강상태 또한 35.4%가 ‘매우 나쁘다’, 혹은 ‘나쁜 편이다’ 라고 답해 치매어르신 가족의 건강 관리 및 휴식 지원 서비스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어르신 가족은 ‘환자가 행복해 하면 기쁘다’라는 항목과 ‘치매어르신을 시설로 보내지 않고 끝까지 돌보고 싶다’ 라는 항목에 높은 응답율을 보였는데, 이는 부양 부담감과 동시에 가족으로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관리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의 부양 부담 감소 및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치매 진행단계와 가족 특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통합 가족 프로그램 ‘희망다이어리’를 확대하고, 등급 외 경증 치매노인 돌봄을 위한 ‘기억키움학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는 치매가족의 부담 경감을 위한 신개념 공공노인 요양원 3개소와 데이케어센터를 2014년 248개소에서 올해 총 268개소 확대 설치하는 등 치매․요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돌봄 종사자 종합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해 어르신 돌봄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어르신 돌봄 전업가족 100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치매가족의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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