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5-10 15:24 (금) 기사제보 광고문의
신천역 노점 정비 주민-노점상 ‘갈등’
상태바
신천역 노점 정비 주민-노점상 ‘갈등’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4.09.23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주민 “횡단보도 막아 통행 방해-사고 위험”
노점상 “불편 최소화 노력…사회적 약자 품어달라”

 

송파구 잠실3동 트리지움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앞 노점 정비를 강력히 요구하는 서명을 벌이는 것에 대해 노점상들이 구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로 맞대응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트리지움아파트 봉사단과 잠실3동 직능단체는 트리지움 앞 새마을시장 입구의 일부 노점상과 점포에서 횡단보도를 가로막아 주민들의 통행 방해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송파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트리지움봉사단을 중심으로 잠실3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새마을시장 노점상과 일부 점포의 불법 상품진열 및 적치 정비를 촉구하는 2805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송파구청과 송파구의회 등에 전달했다.

나길수 봉사단장은 “새마을시장 입구 노점상과 일부 점포들의 무분별한 보도 점령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당국에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주민 안전과 통행권 확보를 위해 주민대책위원회 구성해 노점 정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송파구청 등에 항의집회를 하고 송파구의 노점상 관련 직무감사 청구를 감사원 및 서울시 감사관실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송파지역연합회는 송파구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트리지움 주민들의 노점상 정비 촉구 서명운동 및 구청의 단속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점상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횡단보도 통행 불편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횡단보도 앞의 대형마트 2곳이 배달 오토바이를 앞에 내놓는 등 과당 경쟁을 펼치면서 빚어지는 일이지, 노점상으로 인한 불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아파트 경관을 해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노점상들은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스스로 영업선을 만들어 점포공간을 최소화하고 있고, 주변 청소 등을 하며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시장 노점상들은 “송파구청이 지난 2012년 10월 새마을시장 노점상을 일제 정비하면서 남은 40여 노점상들은 이 곳이 아니면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처지의 사람들”이라며, “송파 3모녀 자살사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소외된 약자를 품어안아 달라”고 호소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