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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갑 보선, 드러내기-숨기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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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갑 보선, 드러내기-숨기기 전략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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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송파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열린우리당 정기영 후보와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장마 비가 계속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수재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자 확성기를 이용한 거리 유세 대신 상가 등을 찾아다니는 대면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정 후보의 한 관계자는 “비 피해를 입은 국민적 사태를 고려해 확성기를 통해 유세를 하는 등 요란한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있다”며 “거리와 상가 등을 돌며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네는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로선 후보를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 측은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김근태 의장과 함께 송파동과 풍납동 일대를 돌며 대대적인 거리유세를 펼친데 이어 21일 오후 김 의장의 또 한번의 지원 유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맹 후보는 거리 유세는 물론 중앙당의 지원도 마다하고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그는 상가와 노인정, 시장 등을 돌며 맨투맨 유세를 펼치고 있다. 맹 후보의 측근은 “국민들의 비 피해가 많아 유세를 한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울 정도”라며 “거리 유세는 일절 안하고 성내천을 비롯 지역구내 저지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징발로 이번 선거에 뒤늦게 나서게 된 맹 후보는 13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이번 선거는 저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 혈세를 쓸 수 없다. 따라서 선관위에 선거비용 보전신청을 하지 않고 또 받지도 않을 것”이라며 “살고 있는 집을 저당 잡혀 가급적 개인 돈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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