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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또 전략공천?… 송파구민 “이번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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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또 전략공천?… 송파구민 “이번엔 안돼”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2.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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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선거때마다 유독 송파구에만 낙하산-전략 공천
시장 보선 득표율차 2.6%P… 선거서 강한 거부감 드러내

 

역대 선거 때마다 한나라당이 송파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 송파구민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가운데 19대 총선 전략공천 지역구 20%에 또 다시 송파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구민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맹형규(갑)-박계동(을)-이원창(병), 18대 총선에서 박영아(갑)-유일호(을)-이계경(병) 후보를 공천했으나 맹 후보를 제외하곤 공천 신청 시점에 처음 송파에 얼굴을 내민 인물이었고,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김영순 구청장후보와 2010년 6·2지방선거 박춘희 구청장후보 또한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고 있다 갑자기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됐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강남3구 가운데 유독 송파지역에만 선거 때마다 지역정서와 맞지 않은 인물이나 여성을 집중 공천한데 대한 반발로, 지난해 3월 서울 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향우회 대표를 공동대표로 하는 ‘송파발전연합회’가 결성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낙하산 공천 반대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주민 반발은 한나라당의 저조한 득표율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면 이른바 ‘강남벨트’로 불리는 강남구의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이 61.3%, 서초구 60.1%인데 비해 송파구는 51.1%에 그쳤다. 한나라당이 이긴 25개 자치구 중 4곳 가운데 하나인 용산구(51.8%)보다 더 낮았다.

이런 현상은 최근 몇 년간의 선거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득표율을 보면 갑의 경우 한나라당(박영아 61.6%)-민주당(정 직 35.8%)의 득표율 차이가 25.8% 포인트였으나, 2010년 송파구청장선거에서 한나라당(박춘희 47.7%)-민주당(박병권 44.2%) 차는 3.5% 포인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나경원 51.1%)-야당연합 무소속(박원순 48.5%)의 차이는 불과 2.6%포인트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의 송파지역 전략공천 추진과 관련, 송파발전연합회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임원회의를 소집해 지역출신 정치인을 우선 공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들어 비대위에 보낼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송파구민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역 지역구 의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통해 하위 25%를 공천에서 배제한 뒤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80%(196개)를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해 공천하고, 나머지 20%(49개)는 전략공천하는 공천 개혁안을 마련했다.

전략공천 지역은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을 비롯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갑·양천갑, 성남 분당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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