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황규복)는 지난 1일 시민생활과 직접 관계가 없는 불요불급한 홍보예산 등 348억원을 감액하고, tbs 출연금을 복원하는 등 위원회 소관 수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문화체육관광위는 과도하게 편성된 홍보 예산과 축제성 사업예산 일부를 삭감하고, 전임 박원순 시장 지우기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으로 보이는 마을미디어 관련 예산 등 일부는 전년도 수준으로 증액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에 의해 감액된 tbs 출연금을 증액한 136억이 포함됐다.
문체위는 이와 함께 2022년도 서울시 전체 예산안 44조740억원 중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부서 예산이 9130억원에 불과하고, 문화체육관광분야에 한정해서 보면 전체 1.78%인 8110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는 2016년 발표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에서 제시된 문화예산 3% 목표에 미달함은 물론 그 동안 유지되어온 2%선도 무너진 실망스런 결과라고 비판했다.
황규복 위원장은 “2022년도 예산안을 보면 잃어버린 도시경쟁력 회복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문화예술중심 감성도시’와 ‘2000년 서울역사문화 복원’을 핵심과제로 제시한 오세훈 시장의 비전을 구현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서울시는 내년 추경을 통해서라도 문화·체육·관광 생태계의 회복과 종사자들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오세훈 시장 집행부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올바른 시각에서 정책을 수립 집행하기를 기대하며, 문화예산 3% 목표를 잊지 않고 실행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