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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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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5.05.20 14: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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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3명-변리사 1명 배치…타 서 비교 이례적

 

▲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에는 변호사 3명과 변리사 1명이 배치돼 최강의 팀을 구성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진영광 경위(변리사), 고수연 경위(변호사), 김주호 경감(변호사), 송영선 경감(변호사).

 

4월 말 송파경찰서를 찾은 사업가 홍모씨(60)는 경찰관의 수준에 깜짝 놀랐다. 동업자 배모씨의 수 천만원 횡령에 또 다른 동업자 김모씨와 권리 분쟁까지 결합돼 송파서에 고소했던 홍씨는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민·형사상 설명을 명쾌하게 들으며 분쟁을 말끔히 조정해주는 경험을 했다.

당시 사건 담당자였던 경제범죄수사과 송영선 경감(39)은 지난해 11월 로스쿨 특채로 경찰에 입직한 변호사 자격 보유자. 복잡한 쟁점을 도출하고 관계자들에게 명쾌하게 설명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은 전문지식은 물론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 때문이었다.

송 경감은 “수사관으로서는 아직 초보로 경찰에 막 들어온 순경이라는 기분으로 배우고 있다”며 “법률 전문가라는 것과 수사 능력은 별개의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베테랑 선배 수사관들에게 증거를 수집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으로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에는 경제5팀장인 김주호 경감(사시 41기)을 비롯 송영선 경감(변호사시험 1회), 로스쿨 출신 고수연 경위(변호사시험 4회) 등 변호사 자격증 보유자 3명과 변리사 자격증을 가진 진영광 경위(변리사시험 51회)가 배치되어 있다.

평균적으로 서울시내 경찰서에 변호사 자격자 1명도 없는 현실과 비교하면 송파경찰서의 인적 구성을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복잡하고도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경제범죄를 다루는 전문 수사부서로서 유능한 인재를 적극 유치한 때문”이라며, “전문지식을 갖춘 자격자들과 10년 이상 수사부서에 근무한 베테랑들이 지식과 경험을 주고받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범죄수사과 김주호 경제5팀장장은 “증거 수집과 판단, 법률 적용이라는 측면에서 변호사와 경찰은 유사점이 많고, 외국에서는 직역간 벽이 낮고 소통이 유연하다”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구성원간 소통·협업하는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가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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