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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여자보다 수명이 짧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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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여자보다 수명이 짧을까
  • 송파타임즈
  • 승인 2015.0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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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7세, 여자 84세(2011년 기준)이다. 여자가 대략 7년 더 오래 산다. 100세가 넘는 장수인의 비율도 여자가 남자보다 12배 가량 많다. 그렇다면 왜 남자는 여자보다 수명이 짧을까? 여기에는 사회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있다.

남자의 성향과 수명의 관계

먼저 사회학적인 요인을 보자. 통상적으로 여자보다 남자가 사회활동이 많고 더 많이 돌아다닌다. 그렇다 보니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여자보다 높다. 또한 남자가 더 위험한 직업을 갖는 경향이 있다. 군인, 선원, 경찰관, 소방관, 건설 노동자 등 산업재해나 사고 위험이 큰 직업군에 남자가 월등히 많다.

이런 것들이 남자 평균 수명을 깎아 먹는다. 게다가 남자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성향이 있다. 남자의 기질이 여자보다 다소 공격적이고, 극단적이며, 충동적이며, 폭력적이다. 이로 인해 사고를 자초할 수도 있다.

남자는 음주나 흡연을 하는 비율이 더 높다. 흡연율의 경우 한국 남자는 42%이지만, 여자는 6%대 수준이다. 이로 인해 남자의 폐암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흡연은 폐암 이외에도 구강암, 식도암, 위암, 간암, 방광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흡연율이 높은 남성들은 여성보다 이런 암에 훨씬 잘 걸린다.

X염색체가 Y염색체보다 안정적이다?

생물학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는 유전적인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의 성염색체는 X염색체가 두 개인 XX다. 하나가 손상돼도 보완할 수 있다. 남자는 XY형이어서 그렇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남성 Y염색체의 변이 가능성은 X염색체보다 3~6배나 크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남자들이 암이나 선천적 결함, 감염병에 취약하다. X염색체에서 나오는 단백질들이 노화 속도를 더디게 하고, 회복 속도는 빠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비타민 E와 같이 항산화 작용을 해 여성이 남성보다 노화에 잘 견디는 항산화 능력이 높다”며 “또한 여성은 초경을 시작해서 폐경에 이를 때까지 여성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데 이 기간이 인생의 절반 가까이 되므로 여성호르몬이 혈관을 보호하고, 뼈 손실을 막고, 심장병 발생도 줄여준다”고 말했다.

남성들이 더 잘 걸리는 암의 생존율도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들이 잘 걸리는 암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직 장암, 식도암, 방광암, 백혈병, 담낭암, 후두암, 췌장암 등이다. 특히 남성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등 3가지 암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이 많다. 이들 암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반면 여성에게 흔한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거의 99%에 달한다. 그러니 여성의 암 사망률은 낮다.

여성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병치레하는 기간은 더 길다. 한국 여자의 기대 수명(85.1세)은 남자 기대수명(78.5세)보다 6.5세가 길었다. 그러나 건강수명은 여자(73세)와 남자(69.5세)의 차이가 3.5세로 좁혀진다.

건강수명은 전체 기대 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병치레하며 힘들게 사는 노후기간을 뺀 수명을 말한다. 기대 수명까지 살 때 ‘병치레로 고생하는 기간’이 남자는 평균 5.6년이지만, 여자는 8.9년이 나 된다.

한국 여자들은 오래 살지만, 가사나 육아 등으로 바빠 병원을 잘 찾지 않아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죽음에 이르는 중병을 앓고, 여자는 잔병을 많이 앓는다. 따라서 남성은 중증질환을 조심하고, 여성은 평소 건강관리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21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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