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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변신… 관광상품-퇴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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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변신… 관광상품-퇴비 활용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4.11.1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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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 보내져 관광상품, 농장에선 친환경 퇴비

 

▲ 송파구는 매년 강원도 남이섬에 양질의 은행 낙엽을 선별해 보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송파를 알리는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송파은행길에서 사진찍는 관광객들.

 

늦가을 낭만의 메신저인 낙엽. 그러나 도심에서는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천덕꾸러기다. 이런 낙엽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만나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원도 춘천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송파은행길’은 11월 초부터 송파구에서 발생한 은행잎으로 채워진다.

송파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가을 남이섬 ‘송파은행길’에 양질의 은행낙엽을 선별해 보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송파를 알리는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은행잎 이외 가로수 낙엽은 시골 농장으로 보내져 친환경 퇴비로 거듭난다.

송파구는 매년 800톤 가량의 낙엽을 농가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도심에 많이 심어진 버즘나무 등의 낙엽은 땅심을 좋게 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친환경 퇴비로 인기가 높다.

구는 지난 6일 강원도 홍천 오미자 농장에 낙엽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낙엽 재활용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송파구에서 발생하는 낙엽은 연간 1000톤. 이를 처리하기 위해 톤당 10만원이라는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낙엽 재활용을 통해 매년 1억원 이상의 처리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클린도시과 관계자는 “천덕꾸러기 낙엽이 오히려 이름난 명소에서 송파구를 홍보하는 아이템으로 활약하고, 농가에선 친환경 퇴비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낙엽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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