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국회의원(자유한국당·송파갑)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종합 감사를 통해 “현재 6곳의 한국예술종합학교 후보지 가운데 송파구가 교통·교육환경·문화예술 분야 환경면에서 최적지”라고 주장하며, 용역만 계속하는 이유를 따졌다.
박 의원은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의릉 능역에 위치해 2022년까지 부지를 이전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예종은 부지 선정과 관련해 2016년 연구 용역 때 후보지에 들어갔던 과천이 3기 신도시 계획에 편입됨에 따라 추가적인 연구용역을 진행, 2019년 4월 ‘2030 캠퍼스 기본구상 이전부지 재검토 연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런데 문체부는 2020년 하반기에 그동안 거론된 후보지를 포함 대상을 확대해 이전의 타당성, 최적지 조건 등 종합적인 재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석관동 캠퍼스 이전 논의가 시작된 이후 관련 용역만 4개째, 2020년 예정되어 있는 것까지 합치면 5개째로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연구용역에서 그동안 거론된 6곳의 후보지를 포함해 대상을 확대하면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한예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이전 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4월 발표된 ‘한국예술종합학교 2030 캠퍼스 기본구상 이전부지 재검토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개 후보지 가운데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곳은 서울에 위치한 3곳으로, 이 중 2곳은 네트워크형이고, 1곳은 송파구 방이동의 통합형 캠퍼스 부지이다.
박인숙 의원은 “현재 6곳의 후보지 중 토지 매입비가 가장 적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송파구로, 교통·교육환경·문화예술 분야 환경면에서 다른 후보지와 달리 단점이 없는 곳”이라며, “캠퍼스 형태·학내 구성원 요구·비용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송파구가 가장 적합한 후보지”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체부가 추가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낭비를 하면서까지 이전부지 대상을 확대해 2020년에나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대해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의아심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며, “학교 이전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면 결국 그 피해는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어떤 것이 한예종 학생들과 학교 발전에 가장 이득이 될지를 판단해 신속하게 이전 부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