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남이섬 관광상품화-농가 퇴비로 활용
늦가을 낭만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노란 은행나무 낙엽, 그러나 도심에서는 처리 비용이 많이 드는 천덕꾸러기이다. 송파구는 은행잎을 모아 남이섬으로 보내 관광상품화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송파은행길'에는 11월부터 송파구에서 보내 온 고운 은행잎으로 채워진다.
송파구는 지난 2006년부터 남이섬에 양질의 은행잎을 선별해 보내고 있다.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은‘송파은행길’을 밟으며 단풍놀이를 즐긴다. 양손 가득 은행잎을 담아 머리 위로 뿌리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저마다의 가을을 만끽한다.
송파구가 수거한 버려진 낙엽은 시골농장으로도 보내져 귀한 대접을 받는다.
구는 매년 800톤 가량의 낙엽을 농가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버즘나무 등의 낙엽은 땅심을 좋게 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친환경 퇴비로 인기가 높다. 강원도 춘천 옻나무 묘목농장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낙엽 재활용 사업을 이어나간다.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송파구 관내에서 연간 1000톤 가량의 낙엽이 발생하는데 낙엽 재활용을 통해 매년 1억원 가까운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낙엽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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