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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 피난때 출입문 닫고 대피 ‘피해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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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 피난때 출입문 닫고 대피 ‘피해 최소’
  • 송파타임즈
  • 승인 2018.09.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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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택 실물 화재 재현 실험 결과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주거시설 인명 피해 저감 및 주택 화재 성상 연구를 위한 실물화재 재현실험을 은평구 재개발지역 내 다세대 주택에서 진행했다. 사진은 실험주택 모습.

최근 주거시설에서 적절치 않은 피난방법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주택 실물 화재 재현 실험 결과 피난 시 출입문을 닫고 대피해야 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주거시설 인명 피해 저감 및 주택 화재 성상 연구를 위한 실물 화재 재현 실험을 지난 18일 은평구 재개발지역 내 다세대 주택에서 진행했다.

실험은 거주자가 화재를 발견하고 대피하면서 한쪽(101호실)은 출입문을 열어 둔 상태로 피난했고, 한쪽(102호실)은 출입문 자동 닫힘 장치(도어체크)가 설치돼 문이 닫힌 상태로 피난하는 2가지 유형으로 진행했다.

실험 결과 열어둔 상태로 피난한 101호실은 화염이 성장, 지속적인 연소 확산으로 수분 내 화재가 최성기에 도달했고, 이어 출입문을 통해 화염과 농연이 분출되면서 계단이 연통상태로 변했다.

반면 닫아 둔 상태로 피난한 102호실은 초기에 화염이 성장하다가 산소부족으로 불꽃이 점점 잦아들다가 불꽃 없이 연기만 나오는 상태로 변했다.
 
2층과 3층 계단은 101호실의 열린 문을 통해 연기가 유입돼 순식간에 농연이 가득 찼고, 3층 301호 거주자가 화재 사실은 알고 대피하기 위해 출입문을 열자마자 출입문을 통해 거실로 검은 연기가 유입돼 1분도 지나지 않아 실내가 농연으로 꽉 찬 상태로 변했다.

한편 출입문이 열린 101호는 내부가 화재 최성기에 도달해 1300℃까지 올라간 반면, 출입문이 닫힌 102호는 연소에 필요한 공기 부족으로 800℃까지 오르다가 점차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로부터 탈출에 급급한 나머지 현관문을 개방한 채로 대피하면 공기 유입과 함께 발화실 내부가 급격히 연소되고, 열린 현관문을 통해 뜨거운 열기와 연기가 계단을 따라 상층부로 확대돼 위층 거주자까지 치명적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한 후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초기 진화를 시도하던 중 대피의 적기를 놓쳐 거주자 3명 모두가 사망(2018년 1월 은평구 아파트)한 사례가 있었다.

또 대피하면서 출입문이 열려 상층부 거주자 1명이 사망(18년 6월 강북구 다세대주택)한 사례 등을 통해 대피 시 출입문 및 창문의 개방조건에 따라 추가적인 2차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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