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건전한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을 위해 잠실야구장 3층 복도 400m 구간에 ‘금연·절주 벽화길’을 조성했다.
본부석 중앙계단과 1·3루 사이드 구간 복도에 그려진 ‘금연·절주 벽화’는 삼성서울병원 임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해 조성됐다.
연간 260만명이 찾는 잠실야구장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공수 교대시간 등에 여전히 많은 관람객이 복도에 나와 흡연하고 벽면에 담뱃불을 비벼 끄거나 꽁초를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송파구는 체육시설 훼손과 관람객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벽화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학부모·학생 봉사단으로부터 재능기부 받아 야구장 3층 복도 200m 구간에 금연․절주 관련 벽화를 그려 넣고 캠페인을 한 결과, 야구장 내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그려진 ‘금연·절주 벽화’는 밝고 선명한 원색으로 꽃·나무와 함께 숭례문, 광화문, 국회의사당, 서울시청, N서울타워 등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표현하고 군데군데 금연·금주를 의미하는 마크를 그려 넣어 캠페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금연 및 건강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부착했다.
송파구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야구장 전체가 금역구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관람객이 많다”며 “벽화를 통해 야구장 내 음주·흡연을 줄여 관람객의 건강을 보호하고, 스포츠 경기장에 금연·절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정착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