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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지하도로는 환경친화·미래지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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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지하도로는 환경친화·미래지향적”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3.08.2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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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탄천 동측도로 확장 지하화 공청회 개최
박용모 “교통량 분산-주거환경 개선-환경보호 위해 필요”

 

▲ 송파구의회는 21일 송파구민회관 소강당에서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지하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박용모 의장(왼쪽)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과 문정동 훼밀리아파트를 잇는 탄천변 동측도로 지하 4차선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송파구의회가 공청회를 열어 서울시의 반대 입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송파구의회는 21일 송파구민회관 2층 소강당에서 해당지역 서울시·송파구의원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지하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박종관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박용모 송파구의회 의장의 주제 발표에 이어 박경복 (주)가든프로젝트 대표,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서태문 (주)동호 전무, 정시권 포스코건설 사업팀장 등 분야별 전문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박용모 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잠실롯데타워 건설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롯데 측이 450억원을 부담하는 탄천변 동측도로는 서울시의 2차선 부분 지하 방안에 대해 송파구가 5.9㎞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현재 모든 공정이 중단되고 있다고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박 의장은 △롯데월드타워와 가락시영 재건축, 가락시장 현대화, 문정 법조단지 건설 등에 따른 교통 폭증에 대한 교통량 분산 △탄천 인접 6개 동 주민 13만여명의 차량 소음 및 공해 방지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탄천 생태계 보호와 녹지경관 개선 등의 환경보호 측면에서 전면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경복 대표는 탄천 동측도로 지하화에 따른 경관 및 녹지의 환경적 가치 추정이라는 발표를 통해 “서울시에서 사업비 과다 및 접근성 미비를 이유로 투융자 심의에서 지하화 유보 결론이 내려졌다”며, “경제성 분석을 할 때 우리도 일본처럼 경관·생태계 항목을 넣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천도 넓은 의미의 공원”이라며 “탄천 인근 아파트에는 공원의 가치가 포함돼 있는데 잠실우성1∼4차, 문정 훼밀리아파트의 경관 및 공원녹지 가치의 평가금액이 2100억원 정도”라고 추산하고 “도로 건설시 환경적 가치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소장은 “현재 탄천에 건설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의 교통 소음이 주간 73dB, 야간 72dB에 이르러 소음이 심한 실정”이라며, “탄천 동측도로가 건설될 경우 속도는 낮아도 단위면적당 차량수 증가로 기준치인 65dB을 넘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지하 건설 방안에 찬성했다.

이세걸 사무처장은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은 희귀·멸종위기식물과 서울시보호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환경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곳”이라며, “인근 주거지역과 탄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라는 측면에서 지하화는 당연하지만, 전 구간 지하화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자리에는 서울시 및 SH공사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아, 탄천 동측도로 지하화 건설 주장이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는 아쉬움을 남겼다.

 

▲ 서울시의 일부 구간 2차로 지하화에 반대하는 송파구의회가 21일 송파구민회관에서 4차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를 요구하는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지하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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