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악화로 불우이웃 후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송파구청 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해 화제다.
올해 직원 178명이 자신의 생일축하 문화상품권을 관내 소년소녀가장에게 기부할 방침이다. 1인당 4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되므로, 올해 총 710여만원이 이들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생일 상품권 기부는 공준영 주무관(사회복지과 복지8급)이 지난해 하반기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에 제안해 장려상을 받은 아이디어. 후원을 하고 싶으나 방법이나 금액을 몰라 고민하는 직원들이 생일날 받는 상품권을 신청만으로 간단히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다.
노핵 팀장(치수과)은 “서랍을 뒤적거리다가 지난해 생일선물로 받은 도서상품권을 1년 뒤에 발견한 적이 있다”며 “나에게는 작은 선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세만 주무관(민원여권과)은 “다른 사람에게 축하를 받아야 할 생일날,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매우 보람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서주석 총무과장은 “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어 직원들이 반긴다”며 “이렇게 작은 기부문화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 복지정책과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지금까지 자투리 동전 나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월 평균 610여명의 직원이 매달 약 30여만원의 월급 끝전을 기부하고 있다.
2011년 140여만원, 2012년 370여만원이 취약계층이 자립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희망플러스 꿈나래통장 사업과 노숙인의 방학복을 구입하는데 사용되었다.
이와 함께 부서 자체적인 소액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기획예산과 전 직원 25명은 매월 5000원씩 십시일반 모은 12만5000원을 마천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이모씨에게 전달하고 있고, 마천2동 직원들도 저소득층 가구 1곳에 매월 1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