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송파나루공원과 오금공원에 구민건강 황토체험존을 조성, 25일 맨발로 걷는 황톳길을 개장했다.
구는 ‘생활체육으로 건강한 도시’를 목표로, 최근 건강 트렌드로 떠오른 맨발걷기 운동을 많은 구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심 속 접근성이 높은 송파나루공원과 기존 맨발걷기 이용자 수요 있었던 오금공원에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했다.
구는 특히 올해 초 진행한 ‘주민과의 대화’에서 황토길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 몸의 독성을 제거해주는 효능을 지닌 황토를 사용해 공원 2곳에 ‘맨발 황톳길’을 마련했다.
이번에 조성된 황토체험존 2개소에는 충남 보령에서 채취된 5㎜ 채친 고운 황토 100%를 사용, 부드러운 촉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20㎝ 깊이로 채웠다. 또 체험존 바로 옆에 세족장을 마련하고, 비가 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고라를 설치했다.
석촌호수에 위치한 송파나루공원의 경우 107m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석촌호수 서호의 기존 산책길 일부를 활용해 공원 훼손을 최소화하고, 숲속에 조성된 황톳길에서 석촌호수를 바라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촉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도심 속 새로운 힐링스팟이 될 예정이다.
오금공원에는 대다수 산책로가 흙길로 되어 있는 공원 지형을 활용해 110m 규모 황토체험존을 조성했다. 또 지압 효과가 있는 황토 볼풀장을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오금공원은 이미 맨발걷기 명소로 주목받던 곳으로 야산 그대로의 멋을 살려 만든 황톳길로 산림욕과 맨발 걷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민 숙원사업이던 세족장도 설치해 맨발걷기 특화공원으로 거듭났다.
이밖에도 송파구 곳곳에는 다양한 맨발걷기 길이 있다. ‘장지공원 내 맨발공원’은 황토볼·편백큐브 등 갖가지 재료를 활용해 상‧중‧하 난이도의 지압길로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잠실엘스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한가람로의 건강지압로’는 마사토길, 황토볼지압로, 잔디수로, 자갈과 통나무로 이루어진 지압로까지 다채로운 맨발 걷기를 체험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황토체험존을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 건강을 위한 황톳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맨발 걷기를 활성화해 ‘건강도시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