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구의원 17명 지난해보다 재산 늘어

최고 10억8753만원…평균 2억5539만원
부동산 · 주식 평가액 증가분 신고 이유

2007-04-03     윤세권 기자

 

송파구청장을 비롯해 송파구의원 가운데 지난해 8월(구청장, 초선 의원)과 2월(재선 의원) 신고한 재산보다 늘었다고 밝힌 선출직 공직자는 모두 18명이고, 평균 2억5539만원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지난 30일 공개된 재산변동사항 목록에 따르면 정동수 송파구의회 의장은 잠실6동 장미아파트 등의 공시가격과 경기도 이천시·충남 부여군 등지 부동산의 공시지가 인상으로 10억8753만원이나 늘었다고 신고했다.

원내선 의원도 과천시 및 경북 상주 소재 부동산의 공시가격 인상으로 5억648만원, 유수철 의원은 본인 및 배우자 소유 주식이 늘어 4억4353만원이 증가됐다고 신고했다. 박재범 의원은 가락동 프라자아파트와 잠실 재건축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으로 4억1929만원 증액됐다고 밝혔다.

김영순 구청장은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채무액 감소와 예금 증가로 2억6256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증액 신고한 18명의 평균 증가액은 2억5539만원.

이처럼 재산 증액이 많았던 것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종전에는 미 거래시 부동산은 최초 구입가격,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했으나 개정 법률에 따라 공시가격 변동액의 증가분까지 신고토록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구의원은 7명으로, 박재문 의원이 마천동 소재 주택의 공시가격이 하락해 1억5325만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박찬우 의원은 예금 감소 및 채무 증가로 1억4316만원, 박인섭 의원도 예금 감소 등으로 1억3069만원을 줄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김영순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이후 2억6256만원이 늘었다며 18억2711만원을 신고, 25명 가운 재산랭킹 3위를 차지했고, 김종례(21억6620만) 유수철(21억2745만) 구의원이 1·2위를 기록했다.

이황수(17억6755만) 이상선(15억5407만) 이정인(11억9858만) 구자성(10억4740만) 최조웅(10억718만) 구의원도 ‘부자 구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