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암 교수, 사상 첫 선거로 문화원장 당선

경희대 의료원장 출신… “구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원 만들겠다”

2010-09-06     윤세권 기자

 

이봉암 경희대 의대 교수(65)가 제6대 송파문화원장에 선출됐다.

송파문화원은 6일 문화원 2층 회의실에서 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단독으로 입후보한 이 교수를 찬반 투표를 통해 원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에서 일부 회원들이 단독 후보인데 투표가 필요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임원선거관리위원장은 추대가 아닌 원장선거가 처음 있는 일이라 절차를 밟아 정상적으로 선출하는 것이 맞다며 투표를 강행, 이 교수가 참석 회원 45명 중 39표를 얻어 당선됐다. 반대 5표, 무효 1표가 나왔다.

투표에 앞서 이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송파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노하우를 축적하고 풍부한 문화컨텐츠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전제하고, △구민에게 사랑받는 활기찬 문화원 △다시 찾고 싶은 문화원 △휴머니즘이 있는 문화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관내 기업에 사회적 참여를 촉구해 문화원의 재정 자립도를 향상시키고, 다문화시대에 맞는 강좌 등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지리적으로 치우쳐 있는 문화원을 중심지로 옮겨 많은 구민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문화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취임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9월6일자로 이영우 4대 문화원장을 비롯한 부원장 5명, 감사 2명, 이사 14명 등 임원 22명은 임기가 만료됐다. 신임 임원은 추후 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이 문화원장은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낸 안면경련 수술분야의 최고 권위자. 경남고·부산의대 출신으로 경희의료원 수술부장, 경희의료원 동서건진센터 소장, 경희의료원장,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