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제대혈 무료보관 협약 체결… 한해 100명의 산모 혜택

2010-02-09     최현자 기자

 

송파구가 '기적의 피’로 불리는 제대혈 무료 공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에 나섰다.

구는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서울탯줄은행(대표 한훈)과 다문화가정 제대혈 보관 협약을 체결했다. 다문화 가정의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이번 협약으로 다문화가정은 제대혈 공여 풀을 통해 15년 보관은 물론 희귀병 발병 시 조혈모세포 사용까지 전액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제대혈 공여 풀 보관료는 10∼20년 30∼60만원, 조혈모세포 사용은 800∼16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약과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송파구청 모성실에 등록·관리된 다문화 임산부 숫자를 감안하면 적어도 한해 평균 100여명의 다문화 산모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힌편 구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의료지원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10명의 지역내 의료 전문인들로 구성된 의료지원 운영위원회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의료지원 방향 및 지원방법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의료지원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게 된다.

중증질환 및 수술 등 2∼3차 진료 등 연계가 필요한 대상자 선정에 관한 부분도 운영위원회가 추천한다. 이에 따라 지역내 복지재단과 의료기관·의약단체 등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의료지원 네트워크도 풀 가동 된다.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은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접수할 ‘다문화가정 건강지원 콜센터’ 운영 및 산전·산후관리 등 임산부 건강관리는 기본. 다문화가정 건강지킴이를 통한 산모 신생아도우미 서비스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임신과 출산, 각종 만성질환을 관리할 다문화가정 건강컨설턴트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다문화가정은 누구나 심전도 및 혈액검사 등 100여종에 달하는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 등 정기적인 자율적 소모임을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건강사랑방도 운영할 계획. 3월 거여동에 개소 예정인 보건지소를 통한 다문화가정 무료진료도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