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과 지역주민 '따뜻한 정' 나눴다

서울놀이마당서 설날 민속놀이 한마당 펼쳐져

2007-02-15     송파타임즈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새터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민속놀이 한마당이 14일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렸다.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축시 낭독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송파구립 민속예술단의 사물놀이와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으로 클라이막스를 이뤘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200여명의 새터민은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에 뜨거운 박수와 흥겨운 춤으로 호응했고, 특히 망향의 그리움을 담아 ‘반갑습니다’를 합창할 때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거여동에 사는 한 새터민은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으나 민속놀이를 통해 구민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한 민족임을 확인했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한민족이 어우러지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새터민을 돌봐왔던 대한적십자사의 한 봉사자는 “새터민과 주민의 단합된 행사를 계기로 새터민이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