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룡 “3㎝ 눈 늦장 대처에 서울시내 도로기능 마비”

2021-01-07     윤세권 기자
홍성룡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6일 저녁 내린 3㎝ 눈으로 서울시내 도로 기능이 마비된 것과 관련, 당국의 늦장 제설을 비판하고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홍성룡 의원은 “기상청에서 6일 오전 서울 전역에 눈이 내리고 이에 따라 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고, 오후 5시 경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며 “이에 폭설로 인한 시민불편과 피해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재난컨트롤타워는 아예 가동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6일 오후 7시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눈이 내린 직후부터 사실상 시내 도로는 마비되기 시작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몇 시간씩 도로와 차안에 갇혀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거나 아예 차를 도로에 두고 집에 왔다는 민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어 “기상청 자료 등에 따르면 눈이 쌓여 기록이 시작된 오후 8시 2.3㎝, 9시 3.8㎝에 불과했다”며 “불과 3㎝ 내외의 눈으로 인해 서울은 도시기능이 마비된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도로 위에는 제설차량도, 염화칼슘도, 공무원도, 경찰도 없었다”며, “제설 작업이 늦게 시작돼 제설차량이 도로에 제대로 진입도 하지 못했다. 적설이나 결빙이 우려될 경우 도로에 미리 제설제를 살포했어야 했다”며 “기상예보에 따라 미리 제설제를 살포했더라면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계속·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기상이변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는 예기치 못한 재해가 아니라 예상할 수 있는 재해가 되었다”며 “재난은 사후복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홍성룡 의원은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재난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기본적인 재난을 예방하지 못하면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보완해 이후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난예방 관련 시책과 매뉴얼을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