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노들섬에 12m ‘인공 달’ 문화공간 조성

2021-01-04     송파타임즈
서울시가

한강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거대한 인공 달이 뜬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이다. 

‘달빛노들’은 전망데크, 휴식공간, 소규모 무대로 쓰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5000개를 뚫어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춘다.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은 절경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한강 풍경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노들섬에 새로운 정취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유속이 빠르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다가 잦은 침수와 큰 수위변화로 작품 설치가 어려운 노들섬 하단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중호우에도 수면위로 떠오르는 시설을 활용해 ‘달빛노들’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달 모양 원형 구조물 안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높이의 전망데크도 있다. 작품 내 외부에 길게 이어지는 원목 데크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계단이 연결되어 있어, 수상에서 소규모 공연도 열 수 있는 작은 무대를 조성했다.

한편 시는 오는 2월26일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개장식을 갖고 달빛노들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도 연다. 새해 시민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들을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