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도로명주소 우수 지자체 선정…국무총리상 수상

2020-12-29     윤세권 기자
송파구가

송파구가 잠실역 지하공간에 시범적으로 시행한 ‘잠실역 입체주소 도입 및 활용·활성화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2020년 도로명주소 업무 유공 표창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송파구는 우수 지자체 선정과 함께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면서 2억4000만원의 특별교부세도 확보했다.

최근 쇼핑과 영화 관람·외식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장소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대규모 입체복합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데 길이 복잡한 경우가 많고, 길을 안내하는 표지와 표기 방식이 달라 사용자가 목적지를 찾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

이에 송파구는 잠실역 지하공간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 체계를 실내로 확대하고, 실내주소 제도 도입 및 주소정보를 활용한 실내 위치 표현과 산업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계획을 행정안전부에 제안했다.

구는 2020년 도로명주소 고도화 시범사업으로 지정돼 국비 2억2300만원과 구 자체 예산 5000만원을 들여 잠실역 입체주소 도입 및 활용·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구는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2차원 지상 공간의 평면적 주소부여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물 내부의 3차원 입체공간에서 위치와 주소를 표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실내 내비게이션·자율주행 등 위치정보서비스 산업과 실내 입체주소 정보의 연계·활용 방안을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로명주소를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에 실내 입체주소 도입 정책제안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실내 입체주소에 대한 개념이 최근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에 반영되면서  기존 법안에 없던 도로의 정의가 신설돼 ‘도로법’에 따른 도로 이외에도 자전거도로, 농로, 건물 내부 통행로, 고가·지하차도 등에도 별도의 도로명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송파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0년 도로명주소 업무 유공 정부포상 및 장관 표창과 관련한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편 구는 2020년 잠실역 입체주소 데이터를 활용한 2차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해 ‘입체주소 체계 고도화 및 주소정보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활용 모델 개발’을 주제로 2021년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행안부는 송파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성장산업 지원 추가 공모 지자체로 선정하고, 특별교부세 2억4000만원을 교부했다. 구는 자체 예산 8000만원을 더해 내년에 잠실역 주소체계 고도화 및 실내 내비게이션 활용 모델 개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성수 구청장은 “구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대규모 입체복합시설에 입체주소를 부여해 이동 편의를 도모하는 것에서 나아가, 송파둘레길 21㎞전 구간을 포함해 관내 여러 지역에 입체주소를 도입해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명주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