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긴 장마로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 역대 최저

2020-10-14     송파타임즈

서울시는 1995년 오존경보제 시행 이후 올해 긴 장마의 영향으로 5·7·8·9월의 경우 최근 5년 내 동월 대비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9일이었으며, 월 평균 0.044 ppm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그러나 나머지 5·7·8·9월은 0~1일 발령됐고, 8월 월 평균 농도는 0.019 ppm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9월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0.028 ppm으로 월별 평균 농도 변화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10년(2010~19) 동안 오존주의보 연 평균 발령일수는 8.7일이었으나, 올해는 12일로 늘었다. 오존농도 또한 올해 0.031ppm으로 작년 0.033ppm보다는 줄었지만, 최근 10년 평균인 0.029ppm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오존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통합분석센터는 올해 6월 서울의 기온이 23.9℃로 역대 3위를 차지할 만큼 높아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으며, 반면 7·8월은 54일간의 역대 최장 장마의 영향으로 고농도 오존 발생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존 농도와 기온, 일사, 시간, 풍속, 풍향, 기압, 일조, 수증기압, 강수 등 기상 요소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오존 발생에 기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원인 물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질소산화물(NOx)과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오존예경보제 기간 동안 중국의 오존 평균 농도도 0.034 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농도(0.037 ppm)보다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