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27년 완공

기존 도로 지하화-지상 녹지광장, 지하4층까지 자연채광 조성

2020-07-13     윤세권 기자
서울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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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3일 토목공사 4개 공구에 대한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라 영동대로 상에 추진 중인 삼성∼동탄선(39.8㎞), GTX-A(45.1㎞), GTX-C(74.2㎞) 등 3개 광역급행철도와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사업주체와 공사시기가 서로 다름에 따른 문제점을 고려, 국토교통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가 환승센터 조성사업을 통합 추진하게 된다.
 
영동대로 삼성역사거리(2호선 삼성역)과 코엑스사거리(9호선 봉은사역) 사이 600m 구간 지하에 폭 63m, 깊이 53m(지하 7층) 규모로 조성되는 광역복합환승센터는 5개 철도교통 환승공간(4~7층)과 공공상업공간(2~3층)으로 나눠 조성된다.

기존 도로는 지하화(지하 1층)되고, 지상에는 녹지광장이 들어선다. 기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환승객이 많아짐에 따라 승강장을 확장·리모델링해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고, 9호선 봉은사역은 위례∼신사선 정거장 및 공공상업공간과 지하로 연결된다.

광역복합환승센터의 핵심 디자인 개념은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제안된 ‘라이트 빔’ 유리 구조물이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남북 480m 구간에 지하 4층까지 설치된다.

이에 따라 낮에는 자연채광이 지하공간을 밝히고, 밤에는 실내조명이 밖으로 표출돼 코엑스·현대차 GBC와 함께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제공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7년2개월이며,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토목공사에 1조759억원이 소요되며, 광역급행철도사업, 위례∼신사선, GBC 공공기여금과 주변 교통개선사업 부담금이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편 서울시는 공사 중에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수요가 많은 삼성역사거리 주변은 현재와 같이 차로수를 유지하고, 지역주민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가 위해 소음과 미세먼지 등은 환경기준 이하로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