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건물주도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시작
외식업 송파구지회, 상생 차원에서 송파구 적극 추진 건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건물주가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송파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석촌동 소재 건물주 김 모씨는 1층 음식점 임대료를 2개월 간 50% (400만원), 문정동 건물주 김 모씨는 소유 건물에 입점한 10개 점포의 임대료를 3개월 간 30% (2000만원)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맞물려 도심 공동화까지 우려되던 풍납동 건물주 이모씨도 세입자의 임대료 인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3개월 간 월 임대료 12% (20만원)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가락동의 건물주 박모씨 또한 입점 점포의 경영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월 임대료 100만원 상당을 장기간 유예하기로 했다. 박씨는 평소에도 경영 상태가 어려운 점포에 월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상생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6일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들에게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평소 대비 70% 이상 매출 격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음식점 업계는 골목상권 살리기와 상생 협력 차원에서 송파구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규태 한국외식업중앙회 송파구지회장은 “코로나로 음식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일부 건물주의 선행 차원에서 벗어나 일정기간 임대료를 낮춰주는 건물주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근본적인 정책을 추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