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건물주도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시작

외식업 송파구지회, 상생 차원에서 송파구 적극 추진 건의

2020-02-27     윤세권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건물주가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송파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석촌동 소재 건물주 김 모씨는 1층 음식점 임대료를 2개월 간 50% (400만원), 문정동 건물주 김 모씨는 소유 건물에 입점한 10개 점포의 임대료를 3개월 간 30% (2000만원)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맞물려 도심 공동화까지 우려되던 풍납동 건물주 이모씨도 세입자의 임대료 인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3개월 간 월 임대료 12% (20만원)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가락동의 건물주 박모씨 또한 입점 점포의 경영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월 임대료 100만원 상당을 장기간 유예하기로 했다. 박씨는 평소에도 경영 상태가 어려운 점포에 월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상생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수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6일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들에게 전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평소 대비 70% 이상 매출 격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음식점 업계는 골목상권 살리기와 상생 협력 차원에서 송파구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규태 한국외식업중앙회 송파구지회장은 “코로나로 음식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일부 건물주의 선행 차원에서 벗어나 일정기간 임대료를 낮춰주는 건물주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근본적인 정책을 추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