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룡 “태권도정신 잊은 서울 태권도협회”

서울시 태권도협회 조직 사유화-방만한 조직 운영 지적

2019-06-10     윤세권 기자

 

서울시의회 체육단체 비위 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서울시 태권도협회의 특정 인물 중심의 조직 사유화, 방만한 조직 운영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4·5일 진행된 시의회 체육단체 비위 조사특위에서 시종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태권도협회 증인들에게 태권도의 5대 정신인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百折不屈)’을 언급하고, “과연 태권도 정신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태권도 5대 정신을 지키고 있는 단체라면 각종 비위는 절대 발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 태권도협회의 조직적인 조사특위 활동 방해 속에서도 국기원의 사전 승인 없는 심사 수수료 부과,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대한체육회 등의 시정권고 사항 조치 미이행,   특정 인물 중심의 조직 사유화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특히 “태권도를 사랑하는 코 흘리게 아이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서태협은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급여성 활동비 등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업무량에 비해 방만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국기를 관장하는 태권도협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매우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조사특위의 목적은 단순히 체육단체의 비리를 들춰내고 망신주려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이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서태협은 공정하고 청렴한 체육계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태권도 정신에 입각해 조사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 조사특위는 지난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태권도협회 측이 의도적으로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활동 기한을 연장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