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동, 저장 강박증 집 ‘5톤 쓰레기’ 치워

2019-05-28     윤세권 기자

 

송파구 오금동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오금동 주민 김모씨(58)의 집 옥상에 쌓여 있던 5톤 분량의 생활 쓰레기를 치웠다고 밝혔다. 

3년 간 지방근무를 마치고 돌아 온 김씨는 저장 강박증을 보이는 아내가 이웃에서 내다버린 그릇과 생활용품 등을 집과 옥상에 가득 쌓아둔 것을 목격하고, 동에 도움을 청했다. 

김 씨는 디스크를 앓아 개인의 힘으로 생활쓰레기를 치우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또한 이웃에서도 악취에 따른 민원을 제기, 오금동은 김 씨 부부에 대해 긴급 위기돌봄 지원을 결정했다.

쓰레기를 ‘보물’로 인지하는 탓에 최초 발견 이후 6개월간의 상담과 안내가 이어진 후, 지난 25일 오금동 주민센터와 송파구청 자원순환과 직원, 오금동 주민봉사대원들이 힘을 합쳐 2.5톤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오금동 주민센터는 김 씨 집 안에는 일부 생활쓰레기가 남아 있어 지속적으로 방문 상담과 환경개선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금동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서류상 정보만으로는 복지 대상자에서 누락될 수 있었지만 위기가구에 대한 종합적인 상황 판단과 탄력적인 대응으로 구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