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술·담배·도박산업에 투자

유일호 “정부는 예방-치료에 막대한 국민혈세 투입”

2008-10-13     윤세권 기자

 

보건복지가족부가 금연이나 알코올·사행성 중독의 예방 및 치료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은 오히려 술․담배․도박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호 국회의원(한나라당·송파을)은 1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술과 담배·도박 관련 기업 등 8개사에 투자한 금액이 올 9월 현재 평가액 기준으로 8467억에 달한다”며 지적했다.

유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흡연과 알코올 중독, 도박중독 등의 예방 및 치료에 최근 5년간 1066억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고 있는데 국민연금기금은 술·담배·도박산업에 주식 투자하고 있는 것이 합당한 일이냐”고 따졌다.

국민연금기금은 도박기업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담배회사인 KT&G, 술 회사인 두산·하이트홀딩스 등 8개사에 투자하고 있고, 올 3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보유잔고 수익률은 KT&G의 경우 60%, 두산에 40%, 카지노기업인 강원랜드에 3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