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권 “공항버스, 시내버스 요금 최대 3.4배”

2018-11-07     윤세권 기자

 

정지권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2)은 지난 2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항버스 요금이 시내버스 요금의 최대 3.4배에 달한다며, 공항버스 요금 인하를 요구했다. 

현재 서울시 공항버스는 공항리무진·서울공항리무진·한국도심공항리무진·KAL리무진 등 4개 업체가 인가노선 42개 노선에서 456대가 운영 중이다. 내년 연말 한정면허가 만료될 예정. 운영 노선 42개 중 24개 노선이 흑자이며, 18개 노선은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권 의원은 “시내버스와 공항버스 이용객 수요 특성상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시내버스는 왕복운행 기준으로 단위 거리당 요금이 30.1~80.3원, 편도운행 기준 60.2~160.6원 수준인데 비해 공항버스는 편도운행 기준 66~208원 수준으로 시내버스 단위 거리당 요금과 비교할 때 공항버스가 109.6~345.5% 정도 높은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공항버스 운송사업자에게 한정면허를 갱신 발급하면서 한정면허 기간 갱신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수립하지 않고 평가위원간 합의만으로 3년 또는 5년의 한정면허를 부여해 왔다”며, “서울시는 한정면허 기간 갱신에 대한 각 평가점수별 한정면허 기간 갱신 기준은 물론 평가평수가 낮을 경우 한정면허를 갱신할지 말지에 대한 기준마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과도한 공항버스 수익률과 비싼 이용요금에 대해 “모든 승객 개개인에게 고속도로 통행료에 상응하는 요금을 부과하는 등 과도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공항버스 업계가 자발적인 요금 인하를 통해 운수업계와 시민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한 “공항버스가 운행 중인 노선에 시내버스 또는 광역버스 등을 투입해 공항버스와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점수에 따라 한정면허 기간을 달리 부여하는 등 한정면허기간 산정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