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88 당시 신명바친 고향에 돌아왔다”

김충환 자유한국당 송파갑 당협위원장 인터뷰

2017-04-10     윤세권 기자

 

김충환 자유한국당 송파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송파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파는 잠실4동 시영아파트에 살면서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해 신명을 받쳐 일했던 곳”이라며, “민선 구청장 3선과 재선 국회의원·평화통일연구원 이사장·대학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경륜을 송파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받치겠다”고 밝혔다.  

― 김충환 전 의원께서 이번에 자유한국당 송파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임명되셨는데, 먼저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면을 통해 인사해 주십시오.

△ 존경하는 송파갑 주민과 송파타임즈 독자 여러분, 자유한국당 송파갑 당협위원장 김충환 인사드립니다. 저는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민선 강동구청장 3선을 했습니다. 현재는 평화통일연구원 이사장으로 통일운동단체 대표, 학교법인 이사장, 사이버대학 이사, 대학 교수, 사회복지법인 이사장, 해공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시민사회단체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김 위원장께선 강동구청장 3선과 강동갑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셨는데, 송파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것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18대 국회의원 시절 제 비서관이 후원자들에게 보낸 멸치 때문에 2012년 19대 총선을 건너뛰었습니다.

제가 송파갑 당협을 맡게 된 것은 33년이란 오랜 인연이 있습니다. 1984년부터 잠실4동 시영아파트에 살면서 잠실주경기장을 비롯 올림픽공원, 아시아선수촌, 올림픽선수촌 건설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시절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저의 딸은 장미아파트 옆 잠실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06년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 시절 송파갑 당원들과 깊은 우정과 교감을 나누었고, 그런 인연으로 자유한국당 송파갑 당협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송파갑 주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을 잘 모시고, 당과 나라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지방자치 발전과 사회복지, 그리고 평화통일 운동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당면한 정치 위기를 극복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송파갑 당협위원장을 맡게 된 것입니다.

― 진보와 보수는 새의 양 날개와 같이 서로 균형을 맞춰야 되는데, 최근 보수가 지리멸렬해 5월 대통령선거는 물론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단일화는 가능할 것 같습니까. 대선 전망을 해 주십시오.

△ 먼저 자유한국당을 사랑하고 신뢰해 주신 송파갑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실망을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실수하지 않고 잘 하겠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말이 있듯, ‘병가지 상사’란 말도 있으니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생각해서, 국가 안보와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보수의 대표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한번만 더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선 전망은 쉽지 않다고 보지만 한편 승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야권에서 두 분의 유력 후보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 후보가 단일화되기만 하면 자유한국당의 집권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 은퇴 약속을 어겼어도 국민들이 용서했듯이,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른다면 자유한국당이 승리하리라고 봅니다. 아마 5월5일 이후부터는 자유한국당이 앞서 나가는 대역전극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송파지역 선거지형도 과거 보수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던 ‘강남3구’에서 이탈, 지난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및 지방의원 선거에선 졌습니다. 계속되는 구청장 및 국회의원 후보 여성 전략공천의 후유증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서울 강남에서조차 보수당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첫째는 여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수 때문이고, 둘째는 당이 강남권을 너무 신뢰한 나머지 계속적인 여성 전략공천으로 유권자의 뜻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셋째로 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해 국민의 신뢰를 약화시킨 것도 하나의 큰 이유라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 사랑하는 송파갑 주민 여러분, 저는 젊은 시절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송파에서 열린 86·88 양 대회 준비에 몸 바쳤고, 딸들을 길러낸 송파갑 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올림픽과 평화통일, 장애인 복지, 세계화에 노력했고, 초대 민선 구청장을 비롯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학교법인 이사장, 대학 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주, 민족, 복지, 세계화의 비전을 실천했습니다.

이제 남은 생애동안 송파갑 주민 여러분과 함께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고자 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