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발 마사지 봉사활동

중국 등 10여국 출신 봉사단 ‘너랑나랑’ 조직

2016-06-16     최현자 기자

 

송파구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재능나눔 봉사단 ‘너랑나랑’이 17일 마천동 소재 수실버노인요양센터에서 어르신들께 발마사지 봉사를 실시한다.

송파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이들이 개인 역량을 발휘하면서 지역사회와도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봉사 희망자를 모집해 총 17명으로 ‘너랑나랑 봉사단’을 꾸렸다.

인도네시아·일본·중국·필리핀 등 10여 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꾸려진 ‘너랑나랑 봉사단’은 4월 초 발대식을 가진 뒤 한 달 동안 발마사지 전문교육과 자원봉사 소양교육을 이수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앞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 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발마사지 및 말벗 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어르신 세계음식 대접하기, 어린이 동화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나눔 봉사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강사로 활동 중인 일본인 다카키 준코씨(38)는 “한국에 자리잡을 때 따뜻하게 대해준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이 활동을 통해 멀게 느껴졌던 한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찾은 느낌”이라며, “우리 봉사단이 널리 알려져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