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문화원 독서실 폐쇄 재고해야”
김순애 송파구의원 5분자유발언
4월23일은 유네스코 총회에서 제정된 ‘세계 책의 날’로 송파구는 이를 전후로 관내 구립 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또한 ‘책 읽는 송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하루 20분, 1달 2권의 책 읽기를 장려하고 있으며, 작은도서관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송파구는 송파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독서실을 4월 말 폐쇄하고, 리모델링 후 강의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1994년 설치된 문화원 1층에는 158.8㎡ 규모의 남녀 49석씩 98석의 독서실이 운영되고 있다. 3개월 좌석 지정 회원제로 운영되는 독서실은 개관 시부터 2012년까지 흑자를 내다가 2013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운영의 원인은 관리인원을 2명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과다한 인건비 지출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문화원이 수익사업에 의존하면서 강좌 수를 대폭 늘려 소음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야간에 댄스스포츠·기타연주·사교댄스 등의 수업으로 인해 독서실 이용자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방음시설 보완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적반하장 격으로 독서실을 폐쇄하겠다는 조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현재 각 동 주민센터에서는 공부방이나 독서실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고, 구청장은 도서관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휴 공공시설의 리모델링, 동 주민센터 신·증축 시 작은도서관 설치, 학교도서관 개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 도서관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들에게 책을 읽는 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미래 꿈나무를 키우는 어른들의 역할인데, 이런 차원에서 문화원 독서실의 폐쇄는 재고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