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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방이동 습지 ‘공원’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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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방이동 습지 ‘공원’ 전락 우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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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조사- 생태계 복원방안 수립 촉구
환경연합 "생태보전지역 공원화 안돼" 성명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의장 이종훈)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 및 방이동 습지가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크게 훼손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관람용 공원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며 서울시의 시정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20일 ‘생태경관보전지역 공원화에 따른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해 지정 본연의 목적인 ‘보전’을 충실히 하지 않아 시민관람용 ‘공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시의 전향적인 정책 수립과 실천을 촉구했다.

이세걸 환경연합 사무국장은 “하천으로 유일하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 강남구간이 지난해 인위적 식재행위로 훼손된데 이어 장지동 주변 개발사업과 동남권유통단지 조성 등으로 송파구간도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도심 습지 중 으뜸으로 꼽히는 방이동 습지도 편의시설이 중앙습지 앞까지 설치되고 부들과 창포·노랑어리연·매자기·원추리·금불초 등이 인위적으로 식재되면서 원시림처럼 자연성을 유지했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시민관람용 공원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훼손이 시민들이 아닌 관리와 보전 책임이 있는 서울시를 비롯한 행정기관에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는 자연환경보전법의 취지를 살려 인위적 식재행위 등을 통한 공원화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환경연합 측은 서울시에 대해 △현재 훼손정도가 심화되고 있는 탄천과 방이동 습지에 대해 민관공동으로 현장조사 할 것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훼손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한 생태계 복원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다시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 방안을 수립하고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한강 밤섬을 비롯 탄천·방이동 습지 등 12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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