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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입주하면 ‘송파는 교통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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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입주하면 ‘송파는 교통지옥’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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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망 구축해도 시속 10㎞이하 수준
마천∼복정역 노면전차 '트램' 설치 제안
토공, 송파신도시 교통영향평가서 초안

 

송파신도시 입주 이후 인근 도로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현재의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 시행처인 한국토지공사가 ‘송파 거여지구 택지개발사업(송파신도시) 교통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신도시 조성 직후인 2014년 거여역∼마천사거리 방향의 러시아워(오전 8∼9시) 때의 평균 차량통행 속도가 현재의 평균 시속 14.79㎞에서 1.21㎞으로 예측돼, 걷는 것보다 더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송파경찰서∼개롱역 구간의 경우 신도시 입주로 현재 시속 24.19㎞에서 12.44㎞까지 떨어지고, 거여역∼거여동은 20.09㎞→11.48㎞, 오금사거리∼송파경찰서는 23.07㎞→18.44㎞ 줄어 들 것으로 예측됐다. 신도시에 따른 교통지옥 현상은 송파 뿐만 아니라 인근 성남도 마찬가지여서 태평역∼모란 구간의 경우 현재 23.31㎞의 6분의 1 수준인 시속 4.4㎞로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부의 교통대책은 태부족인 상태. 정부는 신도시 조성 전까지 탄천변 4차선 도로 건설, 감일∼초이동 6차선 도로 개설, 헌릉로 확장 등 주변 27개 도로망을 대폭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정부의 도로 신설·확장 계획이 신도시의 교통 증가량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서에 따르면 신도시가 안정화 단계에 도달하는 2020년 이후에도 교통지옥 구간은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기준으로 가락시장∼석촌역(시속 6.15㎞), 문정역∼올림픽훼미리아파트(시속 1.93㎞), 오금사거리∼신가초등학교(시속 2.04㎞) 등 교통체계가 완비된 뒤에도 여전히 극심한 정체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평가서는 교통난 완화를 위해 신도시 안팎의 도로망과 신호체계의 전반적인 정비뿐 아니라, 송파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분당선 복정역 사이에 10여개의 정류장을 갖춘 노면 전차인 ‘트램’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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