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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농수산물시장 조속 이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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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농수산물시장 조속 이전하라”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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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가락 주민, 시장이전 촉구 결의대회 가져

 

가락시장으로 가장 큰 생활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 문정2동 훼밀리아파트와 가락1동 시영아파트 주민들이 시장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가락시장 이전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세용·황순천) 주최로 8일 오후 5시 가락시장 맞은편 중대로 인도에서 열린 가락시장 이전 촉구 결의대회에는 주민 500여명이 참석, ▽가락시장 조속 이전 ▽이전을 위해 어떤 타협도 거부 ▽끝까지 투쟁 ▽총력을 다해 반드시 관철시킨다 등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였다.

황순천 이전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85년 개장된 가락시장은 물동량과 교통량이 당초 계획보다 3배 이상 증가해 교통대란·악취의 원흉으로 둔갑했다”며 “훼밀리아파트 바로 아래 동남권유통단지와 법조단지·미래형 업무단지 등이 들어서면 주변도로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한데도 11년에 걸쳐 재건축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로, 지금보다 더 넓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위원장인 이세용 전 송파구의원도 “세계 최대규모의 가락시장은 당초 계획된 1일 거래물량 4600톤의 2배가 넘는 7300톤 이상을 처리함으로써 쓰레기와 악취 발생은 물론 거래차량의 폭주로 교통대란까지 낳고 있다”며 “그런데도 공기업이란 이유로 농수산물공사는 매년 100억원의 구세를 22년 동안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 8일 오후 5시 가락시장 맞은편 중대로 인도에서 열린 가락시장 이전 촉구 결의대회에서 지도부 인사들이 이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신자 가락시장이전추진위원회 부위원장, 강감창 시의원, 이정광 구의원, 이세용 공동위원장, 황순천 공동위원장.

이 공동위원장은 “문정동 비닐하우스지역에 법조단지와 유통단지가 들어서고, 인근 장지지구 택지 개발·송파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문정동은 송파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동남권의 관문인 이 지역에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악취가 나는 대형 쓰레기차량이 드나들면 되겠는갚라고 말하고, “재건축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외곽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강감창 시의원은 “토지공사가 송파신도시가 조성되면 최악의 교통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듯이 가락시장은 반드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농수산물공사가 이전대체부지가 없다고 하나 그동안 공론화를 안 해서 일뿐이지 이전 원칙만 세우면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은 시기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일본의 경우 14년간 3800억원을 들여 재건축을 추진하다 2002년 다시 이전으로 돌아 선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광 구의원은 “현재의 교통상황도 최악인데 잠실 재건축이 완료되고 장지지구 택지·거마지역 뉴타운·마천 임대주택·송파신도시 건설이 완료되면 9만세대가 늘어나고, 이는 자동차가 9만대 증가한다는 뜻”이라며 “여기에 법조단지와 유통단지를 드나드는 차량으로 송파대로 등 인근 도로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1년의 재건축 기간을 8년으로 줄이면 공사차량이 더 집중돼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이전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송인문 구의원도 “노른자위 땅이자 상업지역인 가락시장에서 나오는 세금은 모두 서울시로 들어가고 송파구는 한 푼도 못 받고 있다”며 “송파 발전을 위해서도 가락시장을  교통이 편리한 고속도로 인근으로 이전시켜야 하지만 터무니 없이 부족한 상업지역 확대를 위해서도 이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가락시장 이전 추진위원회 주최로 8일 가락시장 맞은편 중대로 인도에서 열린 가락시장 이전 촉구 결의대회에서 주민들이 '환경오염' '교통대란'이라고 쓴 프래카드를 내걸어 조속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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