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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생 학대 방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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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생 학대 방지책 절실
  • 김병연 시인·수필가
  • 승인 2011.10.2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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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연 시인·수필가
언론 보도를 보면 시민의 혈세로 설립·운영되는 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 원생들이 보육교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 담긴 폭행 장면은 여린 풀잎 같은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보육교사들이 누워 있는 어린아이를 발로 밟는가 하면, 두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박치기를 시키기도 했다. 세 살 난 아이를 어두운 화장실에 10분 이상 혼자 내버려둬 공포에 떨게 한 어린이집도 있었다. 엄마들이 치를 떨었을 것이다.

어린아이를 학대한 어린이집은 명색이 구립일 뿐, 한두 곳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고 서울 이외의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사실이 폭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 일부의 일탈에 대해 각 구청의 책임이 크다.

보육교사는 하루 중 상당 시간 동안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보육교사의 자질·사명감·직업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럼에도 현행 보육교사 양성 과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관련 기관 보육교사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심지어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고도 무시험으로 자격을 딸 수 있다.

이래서는 문제 보육교사를 걸러내기가 불가능하다. 충분한 자격을 갖춘 보육교사를 양성·선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된다.

어린이집 아동 학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마음에 학대의 고통이나 두려움을 심어주는 어린이집에 어떻게 부모들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는가.

서울에는 구립을 비롯한 국·공립 어린이집 643곳과 민간 어린이집 5227곳이 있으나 학부모들은 비용이 저렴한 국·공립을 선호한다. 맞벌이 부부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어린이집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없다면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낳을 엄두를 내겠는가.

출산 장려 차원에서 근본적 개선책을 꼭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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