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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현씨, 뇌병변 환자에 욕창방지침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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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현씨, 뇌병변 환자에 욕창방지침대 기증
  • 최현자 기자
  • 승인 2011.09.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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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딸 8년간 보살핀 모정에 감동… 지속적 관리”

 

▲ 백창현 (주)소어베드 대표이사 겸 금산을지병원장
욕창 방지 침대 특허기술을 갖고 있는 송파구 소재 (주)소어베드 백창현 대표가 8일 8년간 식물인간으로 누워만 지내온 기초수급자 한모씨(35·여·뇌병변 1급)에게 시가 450만원 상당의 욕창방지 침대를 전달했다.

금산을지병원장이기도 한 백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8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고 있는 딸을 극진히 간호하며 욕창이 전혀 생기지 않도록 고생한 위대한 모정에 감동, 송파구청에 기증의 뜻을 전해왔다.

백 대표는 송파구청 관계자와 함께 8일 한씨 집을 방문, 욕창방지 침대를 설치하고 사용법을 안내해 준 뒤 추후 이동이 필요할 경우 이전 설치 및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했다.

한편 한씨는 8년 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가정의 생계를 돕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 임씨는 딸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 3시간이상 잠들어 본적이 없을 정도로 딸을 극진히 간호하고 있다. 특히 8년간 한 번도 욕창이 생기지 않게 하는 등 눈물겨운 모정이 주변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어머니는 이날 그동안 불편하게 누워만 있던 딸을 자동으로 움직여 주는 신기한 침대 기증에 누워있는 딸을 쓰다듬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욕창방지침대는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침대 상판의 이동주기와 속도를 조절 할 수 있어 환자건강은 물론 환자 가족의 소모적 간병에서 오는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주)소어베드 구경모 영업총괄이사·임의순 경영지원본부장(좌측부터)이 8년간 식물인간으로 누워 지내오고 있는 한모씨에게 이경환 송파구 복지정책과장을 통해 욕창방지침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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