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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가락시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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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가락시장인가
  • 이세용 전 송파구의원
  • 승인 2006.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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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용 전 송파구의원
가락시장을 11년에 걸쳐 재건축 한다니 기가 막힌다. 가락농수산물시장이 지난 1985년 6월 16만4000평의 세계 최대 규모로 개장된 이래 인근 주민들은 20년 동안 쓰레기와 악취,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채소와 생선 부산물 섞는 악취로 초등학교와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도 열어놓지 못하고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95년부터 가락시장과 가락도축장을 이전해 줄 것을 끈질기게 호소도 하고 절규도 해봤지만 역대 서울시장들은 모두 거짓말로 7만 인근주민들을 우롱하는 기만행정을 한 뒤 떠나버리고 말았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주민들의 이전요구와 관련, 7000만원을 들여 한국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실시, 현 위치에서의 시설개선은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이전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을 냈으나 채택되지 못해 결국 혈세만 날려버린 꼴이 됐다.

문정동 비닐하우스촌에 법조단지·장지동에 물류유통단지가 들어서고, 거여 마천지역이 신도시 및 뉴타운으로 개발되면 장차 이 지역이 송파의 중심지역이 될 것인데, 악취와 교통대란의 원인을 제공하는 가락시장을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인가. 김영순 구청장은 취임일성으로 송파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는데 가락시장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송파구의회에서만 목청을 돋을 것이 아니라 구청장이 앞장서서 가락시장 재건축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벽 가락시장 주변을 둘러 본 적이 있는가. 이제라도 공청회를 열고 서울시는 재건축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계획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만약 무모한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그후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시장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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