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인생의 길이 있고 독서를 많이 하는 국민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는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명언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통계는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독서량이 적은 데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이 도서관이 부족, 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는 없는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생각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각 동사무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을문고는 더욱 더 많은 주민들에게 독서 기회를 쉽게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각 동의 마을문고는 애향심과 봉사정신을 가진 문고회원들이 열성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주민들의 교양수준을 높이는 가치 있고 보람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오륜동 마을문고의 경우 지역사랑에 관심이 많은 25명의 회원들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번제로 동사무소 3층에 마련된 30평 규모의 마을문고에서 봉사하고 있다. 1만2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오륜동 마을문고는 권당 300원의 저렴한 대여료로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그 수입금은 신간도서 구입이나 노후된 책상 교체 등 문고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오륜문고 퀸’ 인터넷 카페를 개설 운영, 주민들의 마을문고 사랑과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도 공헌하고 있다.

마을문고가 선진 시민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루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문고 환경개선과 우수도서 지원은 물론 문고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각종 경진대회 확대 등 가시적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중앙정부와 서울시도 마을문고 활성화가 선진시민 의식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지원을 통한 마을문고 활성화로 각 동의 마을문고가 주민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식정보의 장으로 정착되어 모든 주민이 건전한 생활과 아름다운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