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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지구, 국내 최초 ‘무장애 도시’ 본격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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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지구, 국내 최초 ‘무장애 도시’ 본격 착공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0.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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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청 등 법조단지+미래형 첨단업무단지 들어서
문정역일대, 지하공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 조성

 

국내 최초로 ‘무장애(Barrier free) 1등급 도시’로 설계된 송파구 문정지구가 11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송파구 문정동 350 일대 54만8239㎡에는 법원과 검찰청·구치소·경찰기동대 등 법조단지, 차세대 미래형산업인 LED·IT·로봇 등 미래형 업무단지가 복합된 도시로 조성돼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무장애 도시’는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 운영중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여성·장애인·어린이·고령자 등이 이동과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 인증제도’에 의한 것으로, 문정지구가 국내 최초로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문정지구를 무장애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사업을 추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2008년 10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조성’에 따른 지침을 마련해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서울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성동구치소, 경찰기동대 등의 공공지원시설이 한데 모이고, 신재생에너지 등 17개 첨단업종 위주의 업무단지가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문정지구엔 광화문광장보다 규모가 더 큰 지하 선큰(Sunken, 지하공간)공원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된다.

문정역과 모든 블록은 썬큰공원으로 연결돼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문정지구 내 도로는 차도·자전거도로·보행도로를 물리적으로 구분해 보행안전구역을 확보한다. 인도에는 어떤 장애물도 허용되지 않으며, 가로수·가로등·전주·신호등·안내판·쓰레기통·녹지대·휴게용 벤치 등은 장애물구역에 별도로 설치된다.

여성용 화장실의 대변기는 남성용 화장실 대변기와 소변기의 합 이상이 설치되도록 확보하고, 공공건축물의 1층은 여성과 장애인·노약자 등이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위해 자연감시가 가능한 곳에 여성전용 주차구역도 조성된다. 휴게구역을 광장과 공원 등에 별도로 조성하고 방범기능을 설치하고, 보행로에 적정 구간마다 벤치 등의 휴게 공간을 설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정지구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여성·고령자 등을 배려해 도시설계부터 무장애 1등급 도시를 실현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문정지구를 표준모델로 해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등 대단위 개발 사업지에 이를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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