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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어린이집 85명 영어교육에 5억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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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어린이집 85명 영어교육에 5억 편성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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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시의원 “예산에 대한 방만한 인식 보여주는 사례” 지적

 

▲ 김기옥 서울시의원
서울시가 공무원 자녀가 대부분인 시청 어린이집 3∼5세 아동 85명을 대상으로 3개월 영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5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옥 서울시의원(민주당·강북1)은 “시가 공무원들에게 일과 보육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좋은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단 8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영어교육을 위해 5억원이나 편성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청 어린이집의 영어 교육 대상 아동 85명 가운데 공무원 자녀가 6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형’ 어린이집 사업을 펼치며 글로벌 어린이집 구상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등록금이 없어 자녀들을 집에 두거나 나이든 노인들에게 맡기는 이웃도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올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간 실시한 영어교육프로그램에 당초 편성예산 5억원 가운데 고작 2700만원(5.4%)만 집행했다”며 “예산의 편성과 집행간의 괴리가 큰 것은 주먹구구식 예산편성과 예산에 대한 공무원들의 안이한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서울시가 각 실·국에서 요구한 사업예산을 편성하고 조정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현장감 있고 편성과 집행간 괴리가 크지 않은 촘촘한 그물망 예산을 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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