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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재 ‘경보기’ 하나면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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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재 ‘경보기’ 하나면 막을 수 있다
  • 고용운 송파소방서 예방과장
  • 승인 2010.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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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운 송파소방서 예방과장
휴가나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울 때나 어린아이들만 남아있을 경우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불안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화재는 가장 무서운 재앙이지만 언제 어디에서 올지 몰라서 미연에 대처하기 또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주택에서의 화재는 귀중한 인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재산과 이웃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피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택의 화재 예방은 일반 사무실이나 공공건물에 비해 법적·제도적인 규제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방지하지 않으면 대안이 없는 사각지대로, 소방관서에서 홍보 및 캠페인만 할 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소방방재청이 올해를 화재 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지정,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도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주택 화재의 경우 대부분 심야 취침시간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대피하지 못해 자다가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주택 화재는 크던 작던 발생하기만 하면 많은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초기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화재피해 예방에 꼭 엄청난 비용과 준비가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검증되고 입증된 간단한 ‘단독 경보형 감지기’만 설치해도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전기선 연결이 필요 없이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간단히 주택 천정에 부착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누구나 저렴한 가격대에 설치할  수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부착하면 우선 화재가 났을 때 조기 인지하고 경보를 울려 초기 진화를 할 뿐 아니라 신속히 대피를 유도해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어 적극 권장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감지기 보급률이 94%를 돌파한 2002년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55%나 감소했으며, 일본 50%, 영국 34%가 감소하는 등 여러 나라에서 경보기 설치로 인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방방재청에서도 주택 화재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무엇보다 화재 조기 인지의 필요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를 권장 독려하고 있다. 가치로 비교할 수 없는 귀중한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막기 위해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 설치는 어느 가정이나 미루어서는 안 되는 가장 시급한 일이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누가 대신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화재를 당해 본 자만이 화재의 무서움을 안다. 지금 당장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 내 가족과 내 재산을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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