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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없는 학교 만들기 교사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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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없는 학교 만들기 교사부터 시작”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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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경 “남성교사 25% 흡연자… 금연교육 효과 의문”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남성교사의 25%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금연교육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남재경 의원(한나라당·종로1)에 따르면 2009년 10월말 현재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재직 교사는 6만4300명이며, 9%에 해당하는 5587명이 흡연자이다. 흡연자는 모두 남성교사로,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재경 의원은 “교사가 쉬는 시간 담배를 피우고 수업을 진행할 경우 교사의 호흡을 비롯해 옷가지 등에 남아있는 유해물질이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사의 흡연을 통한 간접흡연은 학생들의 흡연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상습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2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남 의원은 특히 교사의 흡연이 학생들의 금연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금연교육 및 계도활동을 할 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겠는냐”며 “교사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서도 전체 교사의 금연 실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 의원은 “2007년 9월 기준 중학생 흡연율 9.5%, 고등학생 흡연율 17.1%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시교육청은 금연선도학교 운영을 예산상의 문제로 축소하는 등 금연정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다 적극적인 금연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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