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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약수터 5곳중 4곳 ‘못 먹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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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약수터 5곳중 4곳 ‘못 먹는 물’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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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 “적합 21% 불과… 98%가 미생물에 의한 오염”

 

매일 7만명 가량의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약수터 5곳 가운데 4곳이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허준혁 의원(한나라당·서초3)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약수터 수질검사 및 상태별 분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시내 약수터 325개소에 대한 수질검사에서 무려 256개소(78.8%)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6개소는 지속적 부적합 시설로 폐쇄조치를 받았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보건소에서 총 5회 실시한 검사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시설은 69개소(21.2%)에 불과했다. 1~2회 부적합시설 판정을 받은 약수터가 162개소(49.8%)였고, 3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도 94개소(29.0%)나 나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대부분(98.4%)이 샘이 깊지 않아 미생물에 쉽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맛이나 냄새 등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간 마실 경우 건강 유해요인이 되는 심미적 영향물질 1.4%, 과다하게 마시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상 유해물질 0.2% 등이었다.

한편 미생물 항목이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사용 중지하고, 주변 오염원 등을 제거한 후 재검사를 실시해 수질기준을 또 초과하면 사용금지토록 조치하고, 1년간 계절별로 다시 측정해 초과한 경우에는 폐쇄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허준혁 의원은 "해마다 약수터 오염이 늘어나 자외선 살균소독이나 대체시설 설치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비용을 이유로 자치구와 시가 외면하고 있다”며, “수질기준 초과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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