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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음악회’ 개최를 바라보는 두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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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음악회’ 개최를 바라보는 두 시각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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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영 “주민들에게 즐거움 선사”… 직원 포상 건의
최조웅 “백제문화제 취소 취지에 역행… 취소해야”

 

▲ 소은영 송파구의원
▲ 최조웅 송파구의원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해 제10회 한성백제문화제를 취소한 송파구가 최근 동네음악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 것과 관련, 2명의 구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소은영 의원(풍납1·2, 잠실4·6동)은 19일 개회된 제1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한성백제문화제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동네음악회를 기획한 송파구에 감사를 전했으나, 최종웅 의원(거여2·장지동)은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문화제를 취소해놓고 왜 음악회를 여는 지 따졌다.
 
소 의원은 “올해 6억2700만원을 들여 한성백제문화제를 준비했으나 뜻하지 않은 신종플루 감염 확산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취소했다”며, “구는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자 각 동에서 신청을 받아 모두 12회에 걸쳐 동네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9일 열린 풍납1동 음악회에 참석해보니 준비한 의자는 400여개인데 1000여 주민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고, 2시간여동안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주민들을 즐겁게 했다”고 평가했다.

소 의원은 특히 “예산 절약을 위해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직접 무대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봤다”며,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고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에게 포상할 것을 구청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최조웅 의원은 “신종플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한성백제문화제를 전격 취소한 것은 매우 현명한 결정”이라고 말한 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번째로 많은 신종플루 발생자가 있는 송파구 입장에서 한성백제문화제 취소 취지에 맞게 음악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음악회에 순수 참여 주민보다 직능단체 회원은 물론 인근 동 주민들이 동원되고 있고, 또한 음악회 중간에 구청장의 인사말을 집어넣어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이번 음악회는 내년 선거를 의식해 한성백제문화제 취소 예산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발병해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위험으로 상향 조정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수위를 높여 대응하고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대유행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예정돼 있는 음악회와 지역축제·체육대회 등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구청 차원에서 신종플루 전담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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