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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중랑천 뱃길 조성… 전시행정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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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중랑천 뱃길 조성… 전시행정 표본”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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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한강 수상콜택시도 1일 출퇴근 이용자 37명뿐”

 

▲ 김성순 국회의원
김성순 국회의원(민주당·송파병)은 서울시가 안양천과 중랑천에 배가 다닐 수 있도록 뱃길을 조성하는 ‘한강지천 뱃길 조성계획’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실현가능성이 없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의 지천 운하 계획은 한 마디로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졸속계획이며, 사회적 합의와 사전절차를 무시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질타하고, “타당성도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며, 실현 가능성도 없는 지천 운하 계획으로 선량한 시민을 현혹하지 말고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안양천 뱃길은 한강 합수지점에서 구로구 고척동 돔 야구장까지 7.3㎞, 중랑천 뱃길은 한강에서 군자교까지 4.9㎞에 이어 최대 7.2㎞(장안교)까지 조성된다”며, “뱃길을 조성하려면 안양천은 최대 5.4m, 중랑천은 5.7m의 바닥을 파야 하는데 이 경우 생태계 파괴가 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가 벌어질 중랑천·안양천의 한강 합류부는 70여종의 철새가 서식하는 철새보호구역이라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07년 10월 운행을 개시한 한강 수상관광콜택시의 경우 올 8월말 현재 1일 평균 이용자수가 119명으로, 이중 출퇴근용은 37명뿐이어서 교통수단보다 관광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수상 교통수단의 경제성 및 효율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나 4대강 사업이 그렇듯 서울시의 한강 지천 운하계획 역시 투자적격 심사나 사전 환경성검토를 거치지 않고 3000억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을 예정임에도 단 한번의 공청회나 충분한 설명회도 없이 전문가나 환경단체들의 의견발표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백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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