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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심도 지하도로 계획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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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심도 지하도로 계획 ‘위험천만’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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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사고·화재·교통체증 무방비… 신중히 검토해야”

 

▲ 김성순 국회의원
서울시가 도심 지하 40∼60m에 간선 지하도로망을 건설하는  ‘U-스마트웨이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교통사고에 따른 화재와 체증에 대한 대책마련이 미흡하다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순 국회의원(민주당·송파병)은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는 지난 8월 지하공간을 활용하고 도심 교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지하 40∼60m에 간선 지하도로망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대심도 도로는 통상 20∼30m 아래 건설되는 기존 지하철보다 더 깊은 40∼60m 지하에 건설되기 때문에 사고와 화재, 교통체증에 무방비로, 선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서울시 대심도 지하도로 계획’에 따르면 서울 도심을 격자와 순환으로 연결하는 6개 노선 △남북1축(시흥∼도심∼은평) 연장 24.5㎞ △남북2축(양재∼한남∼도봉) 26.3㎞ △남북3축(세곡∼성수∼상계) 22.8㎞ △동서1축(상암∼도심∼중랑) 22.3㎞ △동서2축(신월∼도심∼강동) 22.3㎞ △동서3축(강서∼서초∼방이) 30.5㎞ 등 총 연장 148.7㎞에 달하며,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심도 지하도로는 지면과의 기압차로 화재시 쉽게 불이 번지는 구조이고 또한 지하차도 공간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지하철과는 달리 지하범죄에도 취약하다는 점, 나들목 지·정체 현상을 막기 위한 충분한 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지하차도를 유료화할 경우 지상차도로 교통량이 몰려 오히려 지상 교통난이 심화될 가능성, 11조2000억이 투입되는 재원 마련의 불투명성, 경기도가 추진중인 대심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의 중복투자 가능성, 터널을 뚫는 기술적 문제, 환기·소음·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의 야심 찬 대규모 지하차도 건설계획은 해결해야할 선결과제가 많기 때문에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일단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한 다음 그 효과를 점검해 가며 반드시 필요한 곳만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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