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께서 지난해 9월 취임하신 이후 문화원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어떻습니까.
△ 문화와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온 저로써는 부임 1년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취임이후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문화원 본래 사업목적에 맞는 일반강좌 및 특강의 질적 수준 향상, 송파의 문화와 역사를 대내외에 두루 알리는 해피송파투어 운영 등을 통해 문화원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맡은 바 소임을 잘해보자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일했고, 주위에서 문화원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얘기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원장으로 취임하신 후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우선 문화원에서 실시하는 교양강좌의 강의시간 조정, 좋은 강사 섭외, 수강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강좌 수준을 높여 수강생의 만족도를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일반강좌는 폐강하고, 문화원에 가야만 들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강좌, 이를테면 전통주 강좌나 박물관대학 강좌·전통체험 강좌 등을 신설했는데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특화된 강좌를 많이 개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대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건강과 관련한 특강을 개설, 송파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상반기 진행한 서울대 의대 노동영 교수와 양한광 교수, KBS2 비타민에 출연하는 권오중 교수 등 암 관련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한 명품 건강특강과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 원장께서 직접 코스를 답사하는 등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해피송파투어의 개설 목적과 그동안의 운영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문화원장으로 부임하고 가장 놀란 것은 백제가 도읍해 493년간 수도였던 송파구에 많은 백제유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제유적지와 문화시설 등을 연결한 해피송파투어 코스를 개척, 5월부터 2·4주 토요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체 코스는 4시간이 소요되며, 현재 26개 동별로 모집해 운영하고 있고, 개별적으로 참가자 접수도 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송파구에 소재한 8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해피송파투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울시민과 전국의 문화원을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송파를 알리고 백제를 알릴 생각입니다. 물론 외국 관광객의 유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올해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인해 한성백제문화제 등 많은 문화행사가 취소돼 문화원으로서 아쉬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내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신종플루로 한성백제문화제를 비롯해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개최하려던 한밤의 야외음악회 등 하반기 행사 대부분이 취소돼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내년에는 더 좋은 행사를 구상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1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서울지역 25개 문화원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문화적으로 발전하는 최고의 송파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처음 시행한 해피송파투어와 각 학교를 찾아가서 실시하는 체험학교, 한밤의 야외음악회, 박물관대학 등 수많은 사업들을 멋지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송파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송파는 70만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입니다. 위치적으로 주위 환경이 아름답고 쾌적합니다. 올림픽공원이 우리 곁에 있고, 방이습지·성내천·백제 유적지가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송파문화원은 이런 송파구의 자연 및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송파구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충고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