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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에 돛단배만 다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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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에 돛단배만 다닐 것”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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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물류-관광효과 없다… 사업방향 수정해야”

 

▲ 김성순 국회의원
김성순 국회의원(민주당·송파병)은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관광객이 경인운하 아라뱃길을 통해 중국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며, 아라뱃길 사업방향 수정을 요구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 서구와 서울 강서구 18㎞를 잇는 인공수로 조성사업으로, 당초 민간사업자가 진행하던 것을 정부가 직접 건설하기로 하고 공기업인 수자원공사가 2조2500억원을 투자하도록 했다. 정부는 운하가 완성되면 관광객과 물류가 서울 도심에서 중국으로 오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5000톤급 국제여객선을 이용해 용산에서 중국까지 관광객을 운송하고, 4000톤급 벌크선을 이용해 화물을 중국까지 수송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인천국제터미널을 통해 1만2000톤급 관광선이 중국을 오가고 있다”며 “서해안은 높은 파도로 인해 안전하고 속도가 빠른 배를 운행해야 되는데, 5000톤급으로는 중국을 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항에서 중국 청도까지 배 이용시 운임 11만원에 14시간, 비행기 11만7000원에 소요시간 1시간20분을 비교한 뒤 “배가 요금과 시간에서 이점이 없는데 5000톤급의 작은 여객선를 타고 중국까지 갈 사람은 없겠느냐”며 경인운하를 통한 중국 관광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2조2500억이 투자되는 경인아라뱃길을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문제”라며, “대표적 국책사업의 낭비사례가 될 것이 뻔한 만큼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시작된 이상 중지할 수는 없지만 물류 및 관광효과가 없는 이상 사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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