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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문화예술시설 ‘돈 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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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문화예술시설 ‘돈 먹는 하마’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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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문화원 가동률 26%- 송파구민회관 수익률 6.8%
양창호 시의원 “수익률 낮은 시설 종합적 점검 필요”

 

서울시 25개 구청이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의 가동률이 낮아 방치되고 있으며, 운영비 대비 수익률도 낮아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영등포구3)은 25개 자치구의 문화예술 공간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최근 3년간 25개 구의 문화예술회관·구민회관 등 문화공간 가동률이 59.4%에 불과하고, 운영비용에 대한 수익률은 4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25개 구청의 문화예술 공간 건립 및 리모델링을 위해 모두 1541억9200만원을 투입했고, 이들 시설의 운영비로 911억5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운영수익은 433억원으로 투자대비 수익률이 17.7%에 불과했고, 투입 운영비대비 수익률 또한 4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문화예술회관(송파문화원)의 최근 3년간 가동률은 290일로 26%, 운영비 대비 수익률은 42.6%였다. 송파구민회관의 경우 최근 3년간 모두 566일을 사용해 가동률이 5%였으나 운영비 대비 수익률은 6.8%에 불과했다.

종로구민회관의 가동률은 96%로 최근 3년간의 운영비 대비 수익률이 105.6%임에 비해 같은 종로구 관내 광화문 아트홀의 경우 가동률이 65%에 불과하고, 운영비 대비 수익률도 17.2%에 불과했다.

영등포구 아트홀(구 구민회관)의 가동률은 62%, 운영비 대비 수익률은 17.9%에 불과했고, 동작구민회관의 경우 가동률이 47%, 운영비대비 수익률은 2.1%에 불과했다. 구로구의 아트밸리예술극장도 가동률 65%에 운영대비 수익률은 15.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양창호 의원은 “공립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수익률을 중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지역간 수익률 차이가 심하고, 가동률과 수익률이 동시에 떨어지는 문화시설도 있어 자치구의 안이한 관리실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시설의 가동률이 낮고, 수익률이 20% 이하인 시설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컬쳐노믹스가 아닌 물먹는 하마가 된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가 시급하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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